2009년 8월 27일 목요일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이야기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이야기
 
 클래식 음악가들은 음악 재능과 개인기를 연마하려고 음대에 진학해 여러 해 동안 피땀을 흘리며 연습을 거듭한다. 그런 뒤에는 많은 이가 오케스트라에 입단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지휘자의 지시에 따라야 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인 리처드 헤크먼은 1990년대 초, 네 나라의 일흔여덟 개 오케스트라에 있는 음악가들을 대상으로 직업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들의 직업 만족도는 매우 낮은 수치를 보였는데, 놀랍게도 연방 교도소의 교도관들과 똑같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여러 오케스트라 가운데 오르페우스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이례적으로 높은 직업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이 오케스트라는 모든 연주자의 공동 협력 체계로 운영된다. 리허설에는 특별히 정해진 연주자 없이 단원이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오케스트라 단원 스물일곱 모두 곡의 해석과정에 관여할 수 있다. 또, 모든 연주자가 교대로 돌아가면서 콘서트마스터가 된다. 콘서트마스터를 맡은 사람은, 리허설을 이끌며 서로 다른 의견을 조정하는 연주 코치를 맡게 된다. 이렇게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열린 운영 방식 덕분에 모든 연주자는 자연스럽게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을 배운다. 오르페우스 오케스트라는 연이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든든한 재원을 확보했고, 뛰어난 예술 성과로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참고 도서: 보는 방식을 바꿔라(캐서린 크래머, 21세기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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