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8일 금요일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려면

미국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는 젊은 시절, 철도공사에서 전보 보내는 사원으로 일했다. 한번은 카네기가 휴일 당직을 서는데 갑자기 다급한 전보가 왔다. 카네기는 내용을보고 깜짝 놀란 나머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내용인즉, 인근 철도에서 화물 열차가 탈선했으니, 충돌 사고를 막으려면 빨리 다른 열차 기관사들에게 연락해 선로를 바꾸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휴일이었던 터라 모든 상황을 지휘할 상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에 몇분이 흘렀고, 곧 승객을 태운 기차가 사고 지점에 이를 판이었다. 어쩔 수 없이 카네기는 위험을 무릅쓰고 상사이름으로 기관사들에게 '선로를 바꾸라'고 지시했고, 이로써 끔찍한 사고를 막아 냈다.
 
당시 철도 규정에 따르면, 전보 사원은 마음대로 상사 이름을 이용할 수 없었고, 이를 어기면 해고당했따. 이 규정을 알고 있었던 카네기는, 이튿날 아침 일찍 출근해서 상사 책상에 사직서를 놓아두었다.
 
출근해서 사직서를 본 상사는 카네기를 사무실로 불렀다. 그리고는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사직서를 찢고, 카네기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말했다.
 
"잘했는데 왜 그만두려는 거야? 기억해 둬. 세상에는 영영히 제자리걸음만 하는 두 종류 삶이 있어. 하나는 명령을 듣지 않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명령만 따르는 사람이야. 다행히도 자네는 양쪽 다 아니지. 자네는 모험이 뭔지 아는 사람이야."

 

참고 도서: 위기에 성장하는 직장인 생존 비밀(뤼궈룽, 밀리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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