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5일 목요일

[펌] 고객접점에 CS(고객만족)교육을 정말 잘해야 하는 이유

clip_image002

HRD REPORT HOT 100 vol. 23 (09.06.17)

고객접점에 CS(고객만족)교육을 정말 잘해야 하는 이유

정진호

현대경제연구원 인재개발원

(상황 설정)

K씨는 올해 1월 50만원을 들여 핸드폰을 구입했다. K씨는 10여 년 A사 핸드폰을 주로 사용했는데, 최근 경제사정을 고려하여 가격이 조금 싼 후발 B사 핸드폰을 구입하였다. 핸드폰은 최신 기종을 구입하였다. 구입 후 1개월 즘 되었을 때, 메모리 이상이 있어 서비스센터에서 간단한 수리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나, 갑자기 핸드폰 수신과 발신이 안 되는 고장이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서비스센터에 방문했다. 서비스센터에는 많은 사람이 대기 중이었고, 30분을 기다려 AS 담당자와 마주 앉게 되었다.

고객접점에 있는 영업대표나 AS담당자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영업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본 고는 핸드폰 제조사 서비스센터에서 발생한 고객과 데스크 담당자와의 대화록이다. 고객접점에 있는 AS담당자의 고객응대가 회사의 브랜드와 매출 실적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시사점이 있어 공유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볼드체는 필자의 의견임]

회사AS담당 : 어서 오십시오. 고객님!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불만고객에 대한 처음 응대 멘트는 잘 교육이 되어 있다.

회사 AS담당 : 핸드폰에 메인보드가 고장이 난 상태입니다. 언제부터 이런 일이 있었나요?

고객 : 주말부터 핸드폰의 수발신이 안 되었다. 핸드폰 구입한 후 1개월 만에 고장이 나서 수리하고, 이번이 두 번째다. 고장이 왜 이렇게 많나?

회사 AS담당 : 혹시 핸드폰을 충전기에 오래 꽂아 놓았나요?

고객 : 이틀 동안 계속 꽂아 놨다.

회사 AS담당 : 충전기에 과부하가 걸려서 메인보드가 고장이 났습니다.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하고, 비용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충전기는 제조사가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업체가 서비스로 제공하는 품목입니다.

고객 : 말이 되지 않는다. 핸드폰을 구입하면 당연히 충전기가 필요한데, 그러면 당연히 핸드폰에 맞는 충전기가 제공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리고 우리 집에 귀사 핸드폰 4개를 같은 충전기에 꽂아서 사용하는데, 왜 최근에 산 내 핸드폰만 고장이 나는가? 그리고 그 비용을 왜 내가 부담해야 하는가?

회사 AS담당 : (묵묵부답) 우선 핸드폰 메인보드를 교체해 드리고, 비용은 고객님께 부담시키지 않겠습니다.

문제점의 원인 규명 없이, 회사가 비용부담 하겠다고 하여 신뢰를 잃는다.

고객 : 원인이 대체 무엇인가? 수리를 하더라도 이유는 알아야겠다. 다른 회사 제품은 10여 년을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귀사의 제품은 구입한지 1개월 만에 고장이 나고, 5개월도 안되, 메인보드는 바꾸는 게 말이 되는가? 제품을 똑 바로 만들어서 팔아야지 이게 뭔가?

회사 AS담당 : (묵묵부답) 책임지고 메인보드를 교체해 드리겠습니다.

회사에 대한 비난성 발언에 대처하지 않는다. 경쟁사보다 나쁘다는 얘기를 수용한다.

고객 : 책임자가 누군가? 서비스센터 책임자와 얘기하고 싶다. 권한이 없으면 빠지라.

회사 AS담당 : 제가 책임자입니다. 제가 다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고객 : 수리시간이 얼마나 걸리는가? 수리기간에 핸드폰을 사용방법을 알려달라.

회사 AS담당 : 수리시간은 하루가 걸립니다. 수리기간 중에 임대핸드폰을 빌려 드리는 제도가 있습니다. (유선으로 타 부서에 확인을 해보더니) 현재 임대핸드폰을 보관하고 있지 않습니다. 가까운 대리점이 있는데, 직접 가셔서 임대를 하십시오.

고객 : 고장의 책임이 제조사에 있는데, 고객이 직접 가서 임대를 하라는 것이 말이 되는가? 직접 핸드폰을 가져다 주는 서비스가 있다고 들었는데, 너무 한 것이 아닌가?

회사 AS담당 :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댁이 어디십니까? (여기저기에 전화를 걸더니, 갑자기 전화를 바꿔준다.)

회사 콜센터 : 고객님 핸드폰이 있는데, 직접 내방해서 가져가시겠습니까? 아니면 계신 곳으로 보내드릴까요?

고객 : 무슨 차이가 있는가? 당연히 가져다 주는 게 낫지 않는가?

회사 콜센터 : 직접 고객님께 가져다 드리면 비용이 발생합니다.

고객 : 내 잘못도 아닌 일로 핸드폰이 고장이 났는데, 왜 그 비용을 내가 지불하는가? 전화 바꿔 준 담당자와 직접 통화해라. (회사 AS 담당자에게 수화기를 전달해 줌)

고객상태에 대한 설명 없이, 회사의 다른 담당자에게 연결을 해 줘 더 큰 컴플레인 받는다.

회사 AS담당 : 원래 비용이 발생하는데, 당사에서 책임을 지겠습니다. 댁 주소가 어디십니까? (주소를 불러줌) 오후 4시 즘 댁으로 방문해도 될까요?

고객 : (어이없이 웃으며) 회사 다니는 직장인에게 집에 가서 핸드폰을 받으라는 얘기인가? 정말 어이가 없다.

현장에서 고객에 대한 대응력이 매우 취약하다.

회사 AS담당 : 죄송합니다. 책임지고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고객 : (불쾌한 마음으로 서비스센터를 나옴)

(1시간 후 서비스센터 콜센터에서 고객에게 전화가 옴)

회사 콜센터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오늘 핸드폰 고장 관련한 서비스는 만족하십니까? 담당자는 친절했습니까? 이번 서비스에 대해 점수를 주시면 얼마를 주시겠습니까?

고객 : (전화를 끊어버림 그리고 다시는 이 회사 핸드폰은 물론 가전제품은 절대로 사지 않겠다고 결심함)

(이 고객은 이후 어떻게 했을까?) 친한 사람에게 이 회사의 AS 사례를 얘기함. 이 회사의 모든 제품이 질이 낮은 제품이라고 얘기함. 나중에 제품 구입시 경쟁사에 이 회사의 문제점을 얘기함.

회사 AS담당자가 고객과의 문제사항을 보고하지 않았고, 회사 콜센터는 고객 특이사항에 맞는 대응을 하지 못하다.

※ 본 자료는 개인적으로 작성한 리서치 결과물입니다. 자료 사용시 출처 인용하시고,

자유롭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HRI 정진호연구위원 jjhland@paran.com

댓글 없음:

댓글 쓰기